속초 + B-COM SB5X = 침수 그리고 수리불가라길래 셀프수리 자작나무

일하느라 인생이 피곤하다보니

미친 척 하고 우천드라이빙을 하기로 결정,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IP67등급의 든든한 방수능력을 가진 B+COM SB5X 와 함께 다녀왔죠. 

참고로 IP677이면 수심 15~1M 사이로 담궈두어도 침수가 있어선 안됩니다. 

이륜차용 제품인만큼 이런 부분은 매우 중요하지요.



비오는 날의 양평 만남의 광장은 아주 평화롭습니다. 


그곳에 신기한 오토바이 2대가 나타나기 전에만 해도 말이죠.

아 그러고보니 오토바이 전용주차구역 결국 다시 일자로 돌아왔더라구요. 

대각선 2개 방향으로 해보았다가 둘 다 영 아니었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속초도 비가 꽤 오던 상황. 속초 이마트를 들렀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B+COM SB5X 가 작동을 하지 않길래 보니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거립니다. 

완벽한 침수 각이었죠. 

집에 와서 비컴 수리기를 다 찾아봅니다. 침수라벨이 번지면 수리가 안된다는군요.


하지만 이대로 40만원을 버릴 순 없으니까 뜯어봅니다. 

희미하게 깜빡이는 불빛의 녀석의 배를 갈라 더 이상의 손상이 생기기 전에 배터리를 분리해야 합니다.


먼저 뒷판의  나사를 전부 분해해야 합니다. 나사는 TORX 6 규격이며 각 나사 내에 있는 오링이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테나 측 나사를 분리하고 안테나를 들어올려 속에 숨어있는 나사도 분리합니다.


여기 뜯을 땐 스프링 안 빠지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쪽으로 돌려서 스킨을 때어내고 조그 휠의 나사를  분해한 뒤 조그 휠을 앞쪽으로 뽑아냅니다. 




이후 12mm 복스를 사용해 로터리 스위치의 너트를 풀고 비컴의 내부 실링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올려줍니다. 


그러고나면 보이는 것 처럼 배가르기 성공! 침수라벨이 이미 물에 젖어있어서 살짝 번졌네요. 완전히 원형이 아니라 약간이라도 번지면 수리가 안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잽싸게 배터리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확실히 세나보단 내부 회로가 매우 알찹니다. 특히 RF 단  회로는 대단히 신경써서 만든 부분이 보입니다. ISM 대역을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PA 와 LNA 의 설계 역시 탄탄하며 충전 전원단은 노이즈를 적게 내는 방식을 사용 및 각 칩셋은 가급적 배터리전압을 바로 사용하는 등 내부적인 노이즈 저감과 전력소모 절감을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촉촉하게 침수가 되었으니  끝.

이상하게 마이크 연결단자는 저렇게 하드와이어링이던데 저런 것 좀 단자로 해주면 안되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뚜껑도 촉촉하고 ㅎㅎ

IP67이라면서 장마비오는데 침수가 일어나다니 좀 충격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요. 수리가 안되는 이 제품을 위해 제가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조. 약 95도의 고속 열풍으로 칩셋 사이사이 특히나 BGA 가 많이 있기에 구석구석을 바싹 말려줍니다. 

2) 오링에 그리스 다시 칠하기 

3) MIL-I-46058C 에 준하는 기판 코팅

4) DFU 를 통한 날아간 펌웨어 재실장 



하드웨어적인 것 부터 먼저 진행합니다. 먼저 기판을 완전히 바싹 건조시킵니다. ESD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진행합니다. 물론 비컴은 세나나 이전에 제가 좀 뭐라 한 디젤과 달리 수동보호소자가 많긴합니다만 그래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후 단자부분과 스위치류를 마스킹 한 다음 MIL-I-46058C에 준하는 코팅을 진행합니다. 집에 별도로 사둔 PCB 용 실리콘 바니쉬 약품으로 여러 번 적셔 칩셋 사이사이 꼼꼼하게 침윤되도록 합니다. 요즘 나오는 휴대폰 기판들 다 저렇게 코팅을 합니다, 외부 오염물질로 인해 회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이렇게 꼼꼼하게 여러번 정각코팅을 한 다음


각종케이블을 연결하고 실링에 그리스 다시 발라주고 제자리에 잘 넣어준 다음 조립합니다. 

이후에 DFU 를 사용해서 펌웨어를 다시 구워주면 작업 끝.



이후 잘 작동은 하니 상관은 없긴 한데, 



비를 맞으면서 다녀야 할 일이 많은 이륜차용 용품에 분명 IP67 이라면서 비가 세는 것 까지는 이해를 합니다만, 수리정책이라던지, 아니면 기판에 코팅하나 재대로 안 되어있는 부분은 좀 충격이었네요. 물기가 PCB 에 닿으면 어쩔려고 저러는건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장거리 뛰면서 거의 절반 가량을 통신불능으로 인해 도로 이정표랑 머릿속 기억맞으로 복귀해야 했었습니다. 

이전에 사자마자 스피커 위상 반대로 연결되어있던 건도 그렇고, 사인하우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기만 하네요.

나중에 나오는 SB6X 를 사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동시에, 과연 비컴이  정답일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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