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원인을 발견하다 (부제: 근황) 오도방구

9월 약 2주간 입고되어있던 엑시브 

헤드 벨브 누설로 인해 헤드 전체를 한번 더 교환하고자 했지만, 샵사장님이 그건 돈 너무 많이들거같고, 그냥 헤드 보링을 하자 라는 말에 

그냥 보링을 했습니다. 


그게 또다른 재앙의 시작이었죠. 




뭘 하면 이따구로 될까 참 궁금한 순간입니다. 

벨브 시트 4군데가 전부 누설이 발생합니다. 

이러니까 압이 세면서 불완전연소가 생기고 스로틀바디로 불길올라오고 헤드과열되고 하죠. 



운행안하는날이 더 늘어난 엑시브. 

분명 두카티를 타는게 아닐텐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스로틀바디 역시 붙어있던 센서들이 다 미쳤습니다. 

데이터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게 automotive 용인지 아니면 그냥 장난감용 센서인지.....



그래서 모든 센서(IATP / TP / ISC) 를 전부 바꿉니다. 


피스톤 참 더럽죠. 저러면 노킹이 아주 잘 나게 됩니다. 

피스톤 위에있는 카본슬러지가 달아올라서 조기점화 현상이 생깁니다. 



솔벤트 고온고압 세정 후 표면연마되어 온 헤드입니다. 업계에서 속칭 "찐다" 라고 하는데, 찜요리를 해먹을 때 물을 끓인 수증기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 처럼, 솔벤이 가득한 챔버에 헤드를 집어넣고 고온고압 상태를 만들어 각종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집에서 따라하지 마세요. 


그리고 1주일 뒤. 


금요일. 


전화가 옵니다. 


엔진이 미쳐날뛰고 갑자기 퍽퍽거리며 꺼진다고.




자주가는 샵의 경우 EFi 시스템에 쥐약인데, 

아마 그 문제이리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역시 EFi 시스템은 제가 직접 만져야 했던 것입니다. 


데이터를 쭉 보는데 O2 시그널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산소센서에 백화 현상이 발생했군요. 

산소센서는 내부에 산화제를 사용합니다. 많은 산소센서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티타니아 방식 대신 질코니아 방식을 쓰는데, 

사륜차의 경우엔 8만km 정도 까지 버티지만 이륜의 경우엔 ~2만이 한계일 때가 많습니다. 

백화 현상이 발생한 산소센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피드백을 하지 못 합니다. 



싱가포르에 백오더한 델파이제 산소센서로 교체합니다. 

가격은 4만7천원 부가세 제외입니다. 


이러니까 샵 직원인 줄 알더군요.  

스캐너, 스코프를 물리고 차량의 전체 데이터를 종합 진단합니다. 


이 망할 KR 은 ECU 맵도 잠수함 패치를 합니다. 

2011년에 올라온 글에 버전이 다른 맵 데이터가 바꿔끼워집니다. 

엑시브도 같이 잠수함패치를 합니다. 




스코프와 진단기를 물리면 이렇게 PC진단화면에서 산소센서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멀쩡하게 잡히네요. 

아주 다행입니다. 

미친듯이 날뛰던 엔진이 이제서야 좀 잠잠해집니다. 


그리고 이 날 수리비가 3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보링 빼고 핵심작업은 내가 다 한거같은데......




잠시나마 멀쩡할 때 빅사이트도 가보고 양평도 가봅니다. 

그리고 빅사이트는 매우 언짢은 경험을 저에게 안겨주었는데요, 

출입 제지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토바이가 저열하다나 뭐라나.


하지만, 비이이이싼 야마하 오토바이 일행이랑 같이들어갈 땐 되게 아무말도 못 하더라구요. 

그 때 인상 구겨지는 걸 보면서 역시 오토바이 시장도 자본주의구나 싶었습니다. 

K1600GTL 부대가 승리자 라인에 가득 들어오는동안, 

엑시브를 산 대가가 이렇게 크다는 걸 느낀거죠. 



그렇게 딱 1주 버티고 다시 입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주나 기다린 끝에 엔진을 다시 뜯을 수 있었지요.



여기엔 중거리 이상 주행 소모품 교환도 포함됩니다. 


딱 1만 km 타고 녹이 다 슬어서 터지기 직전인 드라이브 체인 

아무리 정성스럽게 체인을 클리닝하고 급유하면 뭐합니까. 

이건 KR 국산 체인인걸요. 

EK 체인처럼 그렇게 튼튼하고 그렇게 급유 자주 안해도 잘굴러가고 그런 게 아닙니다. 

동료 엑시브 오너가 체인폭발 사고를 겪었었 던 것을 감안하면, 

가급적 자주 체인을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KYB 리어 쇼크 옵서버도 교환합니다. 

이친구는 무려 리테이너 실링이 터져있습니다. 

참고로 N버전이랑 R버전이랑 부품코드가 다릅니다. 

부품라벨에 REF : GD250N 이라고 적혀있죠?

믿지마세요. 


R버전용을 사셔야 리어 슬립으로 인한 상해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시_만난_피스톤_jpg



피스톤헤드의 상면이 이상할정도로 검게 눌러붙어있습니다. 

물론 이 피스톤 헤드는 일반 양산차나 일제차량처럼 매끈하게 가공되어있지 않고, 그냥 주조 이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엄청나게 오돌토돌하다는 거죠.  


그래도 좀 너무하네요. 




군데군데 녹도 엄청나게 슬어있습니다. 


30만 km 주행한 PCX 도 이렇겐 안되던데, 


역시 엑시브답다 싶습니다. 


인코넬로 만든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어느 일제 브랜드에 비해 

크게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실린더헤드 분해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육각렌치나사 12개를 풀고, 12mm 복스로 헤드볼트 4개를 풀면 됩니다. 

하지만, 특수 공구를 요구한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요.

일반 전동공구로 죽어도 못 풉니다. 

액슬 축이 달린 연장 관절 샤프트가 있어야 손상없이 풀 수 있습니다. 

설계를 아주그냥 -_-


헤드의 급유는 캠체인이 합니다. 

오일이 따로 올라오는 라인이 없지요. 

혼다는 GX35 엔진만해도 오일캐쳐가 오일을 위로 보내던데 

어디서 1980년대 설계를 그대로 담습하는건지.....

역시 KR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벨브의 경우 배기벨브 1개에서 누설이 발생되었습니다. 

물론 KR 은 그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어느정도 벨브에 간극은 있을 수 있다.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휘발유를 EX 라인에 부었을 때, 누설이 된다면

그건 그렇게 말해선 안됩니다. 


마치 잘 가다가 자동차전용도로로 몰래 바뀐 도로위에 있던 경찰이 

부득이하지만 단속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는것과 동일한 이야기입니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역시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한참 해매다보니까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캠 타이밍을 설정할 때 스프로켓 기어의 포지션과 마킹을 기점으로 타이밍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엑시브의 캠을 점검해본 결과, 

켐과 스프로켓 자체가 뒤틀려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샵에선 스프로켓 기준으로 정확히 타이밍을 잡았으나, 운전자 입장에서 실제 캠 위치는 무려 10도나 차이가 났었기에 

서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하나 KR의 참 이상한 설계가 드러나는데, 

일반적으로 캠샤프트는 타이밍의 유지를 위해 스프로켓 기어와의 결합 시 키(key) 를 거의 무조건 부착하게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위에있는 CBR1000RR 의 캠샤프트처럼, 캠샤프트와 스프로켓 기어를 볼트로 결합합니다. 


BMW S1000RR 역시 비슷하게 볼트로 정확히 조립하여 타이밍이 틀어지지 않게 해주죠. 


아니면 이렇게 키가 있던지요.  



하지만 GD250엔진엔 그러한 고정용 구조물이 전혀 없이 그냥 유압프레스로 끼워져 있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고부하 상황이나 노킹이 날 때 타이밍이 틀어질 수 있었지요. 

이 문제는 본래 코멧 650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높은 출력과 rpm 변화폭에 비해 캠의 구조가 부실하여 스프로켓과 캠샤프트가 조금씩 미끄러지는 것이죠. 



엑시브 역시 같은 문제를 겪게 되었고, 이건 어떻게 두 개를 빼서 맞춘다고 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새 캠을 사서 끼워야 하는 문제였죠. 



하지만 이마저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급이 가능하다던 (자세히보면 공급 Table 에 Index 가 Y임) 캠샤프트가 


제고가 없었습니다. 


아래에 오일씰 저거 2개는 앞포크 오버홀할때 꼭 들어가는 부품인데, 이것도 없어서 오버홀을 못 하고 있습니다. 

20만원짜리 새 포크 사라 이소리죠 뭐. 


여튼간에, KR측에선 현제 부품생산이 중단되어 꽤 장시간 기다려야 한다 라고 답변을 받았으며, 

샵 구석에서 엑시브는 또 몇 주를 기다리게 생겼습니다. 




여러모로 두카티 다워서 노답이네요.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오토바이 하나 국산샀다가 이런일들이.... 



많이 힘듭니다. 




p.s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소의 경우 동대문경찰서를 통해 진정서를 작성했습니다. 성의없는 대응도 대응이지만 안전운전에 대한 개인의 사견으로 피해자를 양산한 대가를 꼭 받게 할겁니다. 

덧글

  • 마로제노예 2017/11/14 11:16 #

    액시브 포스팅 하시는거 이때까지 쭈욱 보고있었는데, 이번 포스팅을 보니 정말 갈수록 열반에 가까워 지시는거 같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Google Adsense

Google Blogsearch

googlead2